실업·학교팀들 일제히 전지훈련… 힘찬 첫걸음

 기묘년 새해를 맞아 움츠렸던 향토체육계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인천시청과 인하대, 인천체고 등 인천시내 실업팀 및 각급 학교팀들은 그동안의 휴식기를 끝내고 일제히 전지훈련에 돌입하는 등 올시즌 목표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올해는 인천에서 16년만에 전국체전이 열리는 탓에 각급 팀마다 메달획득이나 종합등위를 상향조정해 놓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전지훈련이 될 전망이다.

 8개 운동부가 활약하고 있는 인천시청은 이미 전지훈련에 돌입한 일부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운동부가 4일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비록 훈련비용은 충분치 못하지만 각 운동부들은 자매결연을 한 팀들을 찾아 전지훈련의 적지로 알려진 제주도를 택했다. 그만큼 훈련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다.

 인하대의 경우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예산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충남 태안 몽산포에 위치한 학교수련관을 찾아 훈련하기로 했다.

 다만 유도부는 이미 부산 동아대에 훈련캠프를 차렸고 서재응을 미 프로야구계로 진출시킬 당시 미국전지훈련의 특혜를 옵션으로 챙겼던 야구부는 미국 뉴욕메츠 캠프에서 조만간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

 이밖에 올시즌 최다메달획득을 노리고 있는 인천체고의 7개 운동부는 4일 강릉으로 일제히 전지훈련을 떠나 한겨울을 달굴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지역연고구단 현대유니콘스도 두달간의 휴식을 마치고 5일부터 본격적인 체력만들기에 들어간다.

 현대선수들은 5일부터 3일간 정신교육을 받은뒤 이달 말까지 원당실내연습장과 인천야구장에서 기초체력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2월1일부터는 약 4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플로리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일본 고배(오릭스)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게 된다.〈박달화기자〉 dhpak@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