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듯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저점을 통과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올 1·4분기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은행 인천지점이 인천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전망조사결과 밝혀졌는데 올 1·4분기 제조업 업황 경기지수(BSI) 전망치는 65로 지난해 4·4분기 46보다 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에 힘입어 생산, 매출, 신규수주도 전망지수가 각각 81, 85, 80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졌고 설비투자도 회복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올 1·4분기 기업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원인이 IMF 구조아래서 채산성 및 과잉생산 등이 개선되고 시중금리 하향안정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경기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IMF 관리체제 이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우리경제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해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우리경제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해에 비해서 경기회복의 조짐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더욱이 어제 증시시장에서 주가가 하루에 25% 포인트가 급등, 59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우리경제의 회복기대와 외국인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 한해 경기전망을 더욱 밝게해 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 지표상의 회복조짐들이 실물경제 전반의 회복세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실업자수가 2백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고 인천지역 고용수준도 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작년 4·4분기(지수 112)에 이어 올 1·4분기(지수 113)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우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최대과제가 실업문제가 될 것이라는데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해 조속히 마무리짓는 일이다.

 따라서 당국은 지역경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안심하고 생산에 정진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확대해줘야 한다.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