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효율적인 산불 진화 체계 확립을 위해 16억원을 투입, 용인시 등 4개 시군에 ‘산불방지 지원센터’ 4곳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산불방지 지원센터 건립사업은 올해 산불 발생 건수를 전년보다 30%가량 줄이겠다는 ‘2020년도 산불방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산불 진화인력들이 대기하고 진화 장비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게 된다.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도내 산불 발생 건수는 89건으로 전국 산불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불 진화인력의 근무환경 개선과 장비의 체계적인 관리가 어느 광역지자체보다 필요하다.

특히 도는 산불방지 진화인력 1700여명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기 장소나 장비 보관 창고 등이 노후화됐고, 야간 산불이나 장시간 진화작업 시 진화인력이 대기하며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다소 부족해 개선이 필요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산불방지 지원센터에는 산불 진화인력의 대기 장소와 샤워실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해 산불 진화 차량 차고, 진화 장비 보관 장소 등이 만들어질 계획이다.

용인시, 오산시, 파주시, 가평군 4개 시군에 각각 1곳씩 총 4곳이 만들어질 예정으로, 설계 및 행정절차를 마쳐 오는 10월까지 건립이 완료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원센터 조성으로 산불 진화인력의 사기를 높이는 동시에 산불재난 대응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산불 진화인력의 근무환경 개선과 장비 관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올해 산불 진화 헬기 20대를 임차하여 운영하는 등 총 2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불방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불 발생 시 초기진화를 위해 산불 진화인력을 신속히 투입하고 진화 헬기가 신고접수 후 현장까지 30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골든타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근 시군에서 산불 발생 시 공동진화를 통해 산불이 퍼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