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16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광장 앞에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수원시병 당선인의 감사인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제21대 총선 결과 젊은 정치신인과 청년들이 다수 당선되면서 경기지역 정치권이 한층 젊어졌다.
특히 도내 5선 이상의 중진의원이 속한 지역구 8곳이 물갈이됐고, 20대 국회에 없던 3명의 30대 정치인이 등장하는 등 정치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지역 선거구 59곳 중 새인물로 교체된 곳은 총 30곳이다.
이중 경기정치권에서 가장 연장자는 77세의 화성갑 우리공화당 서청원 국회의원이다.
8선으로 현역 최다선인 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공화당 비례대표로 출마했고, 이 선거구 빈 자리를 재선에 도전한 더불어 민주당 송옥주(54) 당선인이 꿰찼다.

안양동안갑은 6선 민주당 이석현(69) 의원에서 민병덕(51) 당선인으로 교체됐다.
5선 의원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을 비롯해 안양만안·안양동안을·부천정·평택갑·여주양평 등 6곳은 재선이 된 이재정(민주당) 당선인을 제외하고 전부 정치 신인으로 채워졌다.

의정부갑에서 5선 문희상(민주당) 의원이 불출마한 가운데 민주당 오영환(32) 당선인이 통합당 강세창(59) 후보를 눌렀고, 안양만안에 민주당 이종걸(62)·원혜영(부천정·68)·원유철(평택갑·57)·정병국(여주양평·62) 등 4명의 5선 현역의원이 강득구(56)·서영석(55)·홍기원(55)·김선교(59) 등으로 각각 교체되면서 한층 젊어졌다.

안양동안을에선 초선의원인 민주당 이재정(45) 당선인이 통합당 원내대표이자 5선 의원인 심재철(62) 후보를 꺾어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같은 젊은 인물로 경기지역 정치권이 대거 교체되면서 평균 연령도 55세에서 54세로 1살가량 낮아졌다.
민주당에서 오영환(의정부갑), 이소영(의왕과천), 김남국(안산단원을) 등 3명의 당선인을 배출하면서 지난 20대 국회 당시 없었던 30대가 등장했다.

20대국회와 비교해 경기지역에서 40세 이상 50세 미만은 11명으로 1명 늘었지만, 50세 이상부터 60세 미만은 34명으로 2명 줄었다. 60세 이상 70세 미만은 11명에서 10명으로 1명 줄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유권자들이 새로운 정치인과 젊은 정치인을 필요로 하고 있는게 이번 선거에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영태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정치신인과 청년으로 다수 교체된 것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정치 전반에도 새로움과 신선함을 찾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라며 "이러한 현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계속된다면 정치적 활력이 불어나는 것은 물론 정치 문화 역시 조금씩 진일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