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치력이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의 중심 세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57·계양구을) 후보가 5선 금배지를 달고, 보수의 선두 주자 무소속 윤상현(57·동구미추홀구을) 후보가 4선의 고지를 넘어섰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진 의원들이 포진한 인천의 정치력은 수도권 정치권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4·15 총선 개표결과 15일 오후 10시30분 기준으로 민주당 송 후보는 58.09%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돼 무난히 5선 국회의원의 입지를 굳힌다.

송 의원의 5선 달성은 인천 출신 역대 국회의원 중 국회부의장을 지낸 고(故) 김은하 전 국회의원의 6선(제6~11대)에 이어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한 황우여 국회의원의 5선(제 15~19대)과 동률이다.

송 의원은 당 대표에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의원은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당 대표를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2018년 8·25 전당대회에서 이해찬(득표율 42.88%) 당 대표에 이어 2위(득표율 30.73%)를 차지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4선의 홍영표(62) 국회의원도 당 대표에 미련을 접지 않고 있다.

무소속 윤 후보도 득표율 41.38%로 4선 의원으로 국회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윤 후보는 두 번을 내리 무소속으로 당선권에 진입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중진으로 잘 못된 공천론을 펴며 지난 20대 처럼 동합당 복당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의원은 2018년 2월 반문연대를 추진해 당내 적잖은 우호 세력을 포용하고 있어 보수의 뉴 아이콘으로 자리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안상수(동구미추홀을구)와 유정복(남동구갑) 후보로 이어진 보수 정치권의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주도하는 주축 세력으로 전략적 광폭 행보가 점쳐진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