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갑 김승원, 이창성에 앞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경기도내 3개 이상 선거구를 지닌 지역 9곳을 살펴본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수원·안양·부천지역 등 3곳에서 전승을 거뒀다.

이날 오후 10시 15분 기준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수원 5개 선거구와 안양 3개 선거구, 부천 4개 선거구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원갑의 경우 민주당 김승원 후보는 개표율 35.8%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래통합당 이창성 후보에 1만1754표 25.1%p를 앞서고 있다.

고려대학교 선후배이자 검사 출신 여성 후보 간 대결로 이목이 집중된 수원을 선거구 역시 민주당 백혜련 후보가 57.4%로 41.5%를 얻는 데 그친 통합당 정미경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4년 만에 전·현직 국회의원 리턴매치가 성사되면서 지역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은 수원병 선거구도 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49.8%로 통합당 김용남 후보(45.5%)를 누르고 재선이 유력하다.

이 밖에 민주당 박광온 수원정 후보와 김진표 수원무 후보는 각각 55.2%, 51.5% 득표율을 얻으며 통합당 홍종기 수원정 후보와 박재순 수원무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 5개 선거구 모두를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여기엔 보수 텃밭이라 불리던 수원병 선거구에서 김용남 후보가 유리하다는 예상을 뒤집고 김영진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게 주효했다. 통합당 입장에선 이번 선거에서 수원병 선거구 탈환을 기대했으나 다시 한 번 김영진 후보에게 막혔다.

부천지역은 지난 총선에 이어 올해도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민주당 김경협 부천갑 후보는 개표율 41.8% 기준 55.9% 득표율을 기록해 39.1% 득표율을 보인 통합당 이음재 후보를 따돌렸다. 민주당 설훈 부천을 후보도 51.8% 득표율로 42.6%를 얻은 서영석 후보를 넘어 당선이 유력하다. '막말 논란'에 휩싸인 통합당 차명진 부천병 후보는 민주당 김상희 후보에게 21%p 뒤지며 낙선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원혜영 5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천정 선거구는 '원혜영 후계자'라 불리는 민주당 서영석 후보가 5304표 차이로 통합당 안병도 후보를 꺾고 당선이 확실하다.

이로써 안 후보는 지난 19·20대 총선에서 이어 또 낙선의 아픔을 겪게됐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이 나눠가진 안양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다선 의원이 대거 탈락하는 물갈이 바람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통합당 심재철 안양동안을 후보가 6선 의원에 도전했으나 끝내 실패, 세대교체가 확정된 것이다.

주인공은 민주당 이재정 후보로 59.4% 득표율을 보인 그는 지역에 변화를 일으켰다.

이 밖에 민주당 강득구 안양만안 후보와 민병덕 안양동안갑 후보가 각각 3만7961표와 2만5823표를 획득하며 사실상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