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화홍문 일대에서 열린 '수원천 릴레이 청소' 에 민주당 김승원(수원갑)·김영진(수원병)·김진표(수원무) 후보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

 

▲ 14일 팔달구 우만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통합당 김용남 수원병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유세를 펼치고 있다.


4·15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경기지역 59개 지역구에 도전한 여야 후보들은 선거운동이 허용된 자정까지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코로나19 사태 등 국난 극복을 위해서라도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경제 위기를 자초한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김영진(수원병)·김진표(수원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부터 팔달구까지 연결된 수원천에 모여 '릴레이 청소' 유세를 진행했다.

김승원 후보를 첫 주자로 시작된 릴레이 청소는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을 맞아 유권자에게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민주당은 '원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마련됐다.

실제 이들은 수원천 상류인 창훈사거리부터 화홍문에 이르는 일대를 청소하며 "문재인 정부가 힘을 얻기 위해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표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발표한 7개 공통 공약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은 가능하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합동 유세를 하며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한 민주당과 달리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각자 지역구에서 개별 유세 활동에 전념했다. 특히 정미경 수원을 후보와 김용남 수원병 후보 같은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선 아파트나 주택 등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만날 수 없다는 판단에 선거 유세 차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지역구 순회에 나선 정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 통합당을 국회에 보내준다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정권에서 여러분의 삶은 나아졌습니까. 잘못된 사람과 잘못된 정책으로 여러분의 삶은 더 어렵게 되지 않았습니까"라고 입을 뗀 김용남 후보 역시 "내일은 선택의 날이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선거는 더는 없다. 잘못된 정치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선거에 참여해 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정의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은 투표권 행사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힘을 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인천 연수을 등 주요 경합 지역을 찾아 다른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 심상정 고양갑 후보는 "21대 국회가 변화하려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비례대표 포함 2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소중한 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태환·최인규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