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 밝았다. 유권자들은 적극 나서 소중한 표를 던지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 미래를 밝힐 선량을 뽑아 그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어서다. 유권자의 권리이자 책임이기도 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고선, 희망을 말하기 어려울 듯싶다. '민주주의 꽃'으로 불리는 참정권은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기대하도록 한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은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실감하는 터에, 국회의원을 제대로 뽑아야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1대 국회의원들의 어깨엔 무거운 짐이 실려 있다.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는 일과 둘로 갈라진 민심을 봉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당리당략에 휩싸여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짓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유권자들도 좀더 세심하게 살펴 그런 후보자를 가려내는 게 중요하다. 민심을 하나로 묶기는커녕 갈등을 조장하는 후보들을 용납해선 결코 안 된다.

오늘 투표율도 지난 10~11일 치른 사전 투표처럼 높았으면 한다. 사전 투표를 실시한 역대 선거 중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이목을 끌었다.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투표 당일 혼잡과 불편 등을 피해 많은 유권자가 사전 투표를 했지 않았느냐 분석도 나온다. 그래도 이를 넘어 유권자들의 참여가 이어졌으면 한다. 특히 선거 때마다 전국 투표율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지역 유권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투표에 참여해야 자기 몫의 목소리를 당차게 낼 수 있다. 투표는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선택이다. 투표 말고는 뚜렷하게 민의를 전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투표 없이는 나와 지역사회, 나아가 나라의 발전을 기약하기 어렵다. 유권자가 후보를 바로 보고 잘 뽑아야 함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민주국가에서 국민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아무튼 유권자와 후보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민심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했으니, 이제 '하늘의 명'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