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은 화재현장에서는 인명을,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부서진 차량 안의 사람을 구조합니다. 때론 물속으로 들어가 실종된 사람을 수색하거나,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기도 합니다. 경찰과 함께 살인사건 등 끔찍한 현장을 자주 목격하게 되고, 이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집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같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해소와 극복을 위해 지난 4월 1일 '심리지원단'을 구성, 상시적으로 전문가 그룹의 치료상담와 교육을 받기로 했다. 심리지원단은 정신건강전문의를 단장으로 수석상담사, 전문상담사로 구성했다. 상담심리 전문회사(마인드엔)의 지원도 받기로 했다.

첫작업으로 심리지원단은 지난 1일 남동소방서 소방관들과 1대1 개별 심리상담을 실시했다. 평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를 겪어오던 일부 소방관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삼담을 받았다.
상담을 마친 한 소방관은 "심리지원단의 전문가와 대화를 하고 나니. 그동안 쌓였던 고민이 대부분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