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지역에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 내용이 퍼지고 있어 강화군이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13일 강화군에 따르면 이달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 A(29)씨 가족과 관련한 허위 내용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 확산하고 있다.

해당 허위 내용은 '(A씨) 아버지도 추가 확진 판정 받아', '확진자의 부모는 강화읍 갑곶리 ○○아파트 거주자', '아버지는 제약 없이 밖에 다녀' 등이다.

실제 A씨의 아버지는 이달 9일 미국에서 귀국한 아들 A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가격리시설로 데려다준 뒤 검체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며 A씨는 자가격리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화군은 A씨의 아버지가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허위 내용이 퍼지고 있는 점을 우려해 최초 생산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감염병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라며 "주민들은 허위사실에 현혹되거나 전파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강화지역에서는 2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허위 사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확산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강화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A씨가 유일하다.

 

/왕수봉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