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대한체육회 신규종목 선정
전문·생활체육 장기적 연계시스템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스포츠클럽 승강제(디비전) 리그'(이하 승강제 리그)를 도입할 신규 종목으로 당구, 야구, 탁구 등 3종목을 선정했다.

'승강제 리그'란 리그 운영 결과에 따라 하위 리그 상위팀과 상위 리그 하위팀을 맞바꾸는 체계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경기력에 따라 상위 리그부터 하위 리그까지 자연스럽게 정착되면서 지역 동호회팀부터 프로·실업팀까지 하나의 체계로 운영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생활체육, 전문체육으로 분리·운영되고 있는 체육대회를 승강제 리그로 통합해 연계 운영하면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충할 수 있다.

2017년부터 축구 종목(K7~K5)에 처음 도입된 '승강제 리그'는 19년 말 현재 209개 리그 1315개 축구팀이 참여하는 등 축구 종목을 활성화하고 그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서 문체부는 올해부터 승강제 리그를 새롭게 도입할 종목을 선정하고자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전국단위에서의 리그 추진 가능성, 동호인 인구, 활성화 정도, 사업 이해도, 운영계획의 구체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지난 10일 탁구, 야구, 당구 등 3종목을 최종 선정했다.

탁구, 야구, 당구는 올해부터 지역단위 생활체육 리그 운영을 시작으로 2020년 시군구 리그, 2021년 시도 리그, 2022년 광역 리그까지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전문체육대회(실업리그/프로리그)와 연계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승강제 리그'를 통해 생활체육·전문체육으로 양분되지 않는 다양한 수준별 대회를 마련함으로써 생활체육 저변이 확대되고, 우리나라가 스포츠 선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는 현재 등록된 실업, 대학, 클럽, 동호인팀을 대상으로 총 6부 리그(1부 리그 실업 및 대학교, 2부 리그 대학교 평생교육원 등 전문체육클럽팀, 3~6부리그 동호인)체제를 갖춘 야구디비전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회는 우선 약 690개팀, 1만7250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인 6부 리그(전국 115개 시·군·구리그)를 시작으로 올 해부터 매년 리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비전리그에 참가하려면 대한체육회 동호인등록시스템을 통해 협회에 등록해야 한다.

협회는 등록 동호인 숫자가 증가할 경우, 동호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야구 경기를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체육-생활체육간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협회는 코로나19 완화 시점에 맞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시·도협회와 시·군·구협회 관계자들에게 디비전리그 진행 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다.

김응용 회장은 "엄청난 성과다. 생활체육야구인이 협회에 등록함으로써 야구 저변이 크게 넓혀질 것이며, 야구디비전리그 출범을 통해 한국 야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50만 생활체육야구인이 협회에 등록하면 야구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장차 야구디비전리그에서도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국가대표 선수가 배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