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애향단체…회원 1200여명
옛마을이름되찾기 캠페인 추진


"같이 온 50년, 함께 갈 100년 … 우리는 안양시민입니다."

새안양회 최무성(57·사진) 회장은 "올해 새안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안양 비전을 준비하는 리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안양회는 1970년 12월19일 창립한 향토 애향단체로, 27개 단위 클럽에 회원 수는 1210명(원로회원 273명 포함)에 이른다.

최 회장은 "창립 50주년이라는 토대 위에 새안양회의 단합된 힘으로 안양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애향심 고취'를 꼽았다.

내 고장을 아끼고 가꾸려는 마음이 모여 회원들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행동하는 용기'로 나타날 때 자연스럽게 안양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새안양회는 이를 위해 안양 1~9동, 호계 1~3동 등 행정 편의적으로 정해진 동 명칭을 옛 이름으로 바꾸자는 캠페인에 나섰다.

지금은 기억 속에 남아있는 냉천동, 시대동, 장내동 등의 옛 마을 이름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 50주년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라고 생각한다"며 "새안양회 선언문에 담긴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살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라는 길은 맞닿아 있는 것"이라며 "가시밭도 밟으면 길이 된다는 말처럼 새안양회가 앞장서 그 길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대를 초월한 최고의 덕목은 공동체 의식"이라며 "새안양회는 혼자만의 영광이 아닌 모든 시민이 누려야 할 행복의 가치를 찾아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새안양회의 가장 큰 장점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선후배 간의 돈독한 유대관계"라며 "이를 바탕으로 새안양회가 말 그대로 새로운 안양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안양회는 환경보호 캠페인,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 시민 음악제 등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 또는 연기됐다.

새안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은 오는 12월19일 열린다.

/글·사진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