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지정 수업방식 다양화
음악·체육시간 확대 감수성 함양
학생 자율적 운영 동아리만 12개
교육주체간 연대·소통 문화 중시
▲ 광명시민회관을 대관해 정기연주회를 가진 광명중학교 오케스트라.

 

▲ 체육시간에 주짓수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
▲ 체육시간에 주짓수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
▲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분임별 토의모습
▲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분임별 토의모습

 

 

 


광명중학교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학생중심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혁신학교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제안수업, 공개 수업, 수업 나눔을 통한 수업 개선에 힘쓰고 있다.

교직원,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인사 및 동문들과의 소통을 통해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윤병훈 광명중학교 교장은 "각종 위원회, 학생 대의원회, 학교공동체 대토론회, 학기별 학년의 학부모 대표 간담회, 담임 간담회, 교육공무직원 간담회 등 소통의 통로를 다양화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집단지성의 힘을 믿기에 경청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학교의 시작

▲ 윤병훈 교장
▲ 윤병훈 교장

광명중학교는 2014년에 학급수가 감축되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교육의 현장에 적합한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하면서 혁신학교 사업을 신청했다.

특히 광명중학교에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강의식 수업을 힘들어하고 자신들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도 변화가 필요했다.

2014년 9월 혁신학교 지정을 받았고 2018년 9월 혁신학교 재지정 되어서 올해 혁신학교 6년 차에 접어들었다.


▲혁신학교의 성과

윤 교장은 혁신학교의 성과를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보고 있다.

첫째 학생들이 자신들의 수업을 결정하고 다양한 창의융합 수업을 통해 자율성과 창의성이 함양됐다.

특히 체육선도학교, 음악중점학교, 자유학년제 및 자유학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적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학생들의 문화예술적 감수성이 함양됐다.

윤 교장은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학교 적응 프로그램의 강화로 부적응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도 높아졌다"며 "또한 학생들이 주체자로서 자신들과 둘러싼 학교의 다양한 문제들을 직접 회의하여 결정하는 등 민주주의 학교로서의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학부모들도 혁신학교 운영을 통해 교육의 3주체로서 학교의 다양한 행사 및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기회를 가졌다.

일례로 학부모들이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재능기부를 통한 페이스페인팅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쥬시팝 데이, 사랑의 짜장차 등을 운영해 학생과 소통하며 학교 구성원으로서 만족감을 높였다.

셋째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 및 윤리적 생활공동체로서 머리를 맞대어 학교문화 변화를 도모했다.

이에 학교는 함께 공존하고 연대하는 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다. 윤 교장은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연계해 전 교사 연 2회 이상의 수업 공개 및 연 2회 이상의 제안수업 실시, 연 4회 이상 수업 참관을 통해 수업의 전문성을 높였다"며 "교과융합을 통한 학생들의 통합적 사고력 향상을 위해 타 교과 교사와의 다양한 협력도 모색했다"고 밝혔다.

광명중학교는 올해 예술 중점 학교(음악중점)로 확대 운영을 계획했다.

윤 교장은 "예술적 감수성이 높은 학생들이 많고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해 음악 중점학교를 지난해부터 운영했다"며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음악 중점반을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학생동아리

광명중학교는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한 동아리가 활성화되어 있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운영되는 동아리 외에 학생들이 열의를 갖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아리가 많다.

학생자치 동아리 '뿌리를 찾는 학생자치회', 댄스 동아리 '달보드레', 연극 동아리 '새빛도담, 밴드 동아리 '리듬밴드', 방송 동아리, 봉사동아리 '나누리' 등 12개의 자율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이 중에서 특히 댄스 동아리 '달보드레'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연극 동아리와 밴드 동아리는 연 1회 교내 정기 공연을 하고 있다.


▲학교민주주의와 학교자치

광명중학교는 교육의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의 소통과 연대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 2회 교육공동체 대토론회(학생, 학부모, 교사의 참여)를 통해 학교의 제반 사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학급자치회, 학년자치회, 대의원회의를 통한 의견 반영뿐 아니라 일상적인 소통의 창구로 각 학년 교무실 앞 학년 자치함 및 교장실 앞 의견 게시판도 활용하고 있다.

'뿌리를 찾는 학생자치회'는 자율과 자치의 학교문화 정착을 위한 학생자치 동아리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운영해 학생중심의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친구사랑 주간 행사, 스승의 날 행사, 스포츠 페스티벌, 할로윈 파티, 졸업식 등을 기획하고 운영해 학교 구성원으로서의 주인의식도 높여갔다.

윤 교장은 "2학년의 경우 별도로 학년 자치를 운영해 기본 생활습관 확립을 위한 자정 활동을 했다"며 "학년 말에 바자회 등 다양한 학년 행사도 자체적으로 기획해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 등의 동아리 지원이 올해 축소돼 조금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천일보·경기도교육청 공동기획>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사진제공=광명중학교



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학생들

 

▲ 북세통 골든벨 학급별 대항전.
▲ 북세통 골든벨 학급별 대항전.

 

연간 독서교육과정 '북세통' 호응

퀴즈대회·공연 등 축제 자리매김


광명중학교 북세통(Book世通 - 책으로 세상과 통하다)은 2012년부터 1회 동문 황효진의 발전기금으로 운영해 온 광명중학교 독서축제로 2018년부터는 연간 독서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다양한 독서행사가 진행된다.

오케스트라 북콘서트, 멘토 초청강연, 꿈표현대회, 책과 영화의 만남, 독서골든벨 대회, 광명중학교 연극 및 밴드 공연 관람 등이다.

북세통 개막식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오케스트라, 내 인생의 한 권의 책 교사 강연, 멘토 강연 프로그램이 열린다.

광명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칸타빌레'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관련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은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 '내 인생의 한 권의 책 교사 강연'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삶과 독서의 길이 다르지 않음을 일깨워주며, 멘토 강연에서는 1회 동문 황효진이 진로와 삶의 방향에 대한 강연을 한다.

연말에는 독서골든벨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1년 동안 쌓은 기량을 뽐낼 장을 펼쳐준다.

또한 학생들이 1년간 독서하며 꾸준히 작성한 독서포트폴리오의 우수작을 시상하고, 우수작품을 모아 문집을 발행한다.

이렇게 진행되는 독서교육과정 '북세통'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윤 교장은 "2015 개정교육과정의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한글과 독서교육 강화"라면서 "이를 위해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국어 교과서 안에 독서 단원으로 들어와 필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국어책 속 지문을 외우는 대신 책 한 권을 골라 읽고 토론하고 발표하면서 독서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통찰력과 창의성, 자기학습력을 기르는 교육을 받게 된다.

광명중학교는 독서교육과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0년부터 '북세통'과 국어과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연계하여 운영키로 했다.

북세통에서는 학생들의 독서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동문 지원금으로 학생들이 읽고자 하는 책을 전교생에게 한 권씩 지원한다.

학생은 본인이 선택한 책을 한 학기 동안 독서하고 소감을 나누는 등의 활동을 국어시간에 하고 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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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활성화 … 예술중점학교 도약


광명중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2012년 제1회 오케스트라 창단 이래로 2020년 9회를 맞이했다.

또한 원거리로 진학하는 예술계 진로 희망 학생들의 유치와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의 예술 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2019년부터 예술 중점학교로 지정됐다.

예술 중점학교는 시·도 교육청의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예술교육이 학교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여 준다.

이에 광명중학교는 2020년 중학교 2학년 1학급을 예술 중점학급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예술 중점학급의 학생들은 모두 오케스트라의 단원이며 1인 1악기를 방과 후 수업을 통해 학습한다.

윤 교장은 "오케스트라의 운영 목적은 문화예술교육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내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광명중학교는 문화예술교육 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을 지니고 있고 예술 중점학교로 지정됨으로써 학생들의 자긍심 향상과 교육문화도시 발판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예술교육은 학생들의 창의성 및 인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업성취 동기를 부여하고 학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며 "예술관련 상급학교 진학 및 사교육비 경감, 사교육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케스트라는 입학식, 졸업식, 스승의 날 행사, 북세통 등 각종 교내 행사에 참여해 연주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및 지역사회 주민들과 문화예술을 향유한다.

광명중학교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연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음악적 기량 및 자존감을 향상시키며 즐거운 학교 분위기 조성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예술중점학교 지정 이후 예술과 관련된 진학에 관심이 높아지는 등 진로계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