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
양, 정상급 경기력 불구 번번이 무관
데뷔 13시즌만 '최고선수' 최초 공인
박, 기자단 투표서 22표 받으며 수상
남자부 MVP 나경복·신인왕 정성규
▲ 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여자부 MVP에 오른 양효진(현대건설)이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 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박현주(흥국생명·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남자부 신인언수상을 차지한 정성규(삼성화재)./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개인 통산 1202개의 블로킹을 달성하며 남·여부 통틀어 최초로 개인 통산 1200 블로킹을 돌파한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이 2019-2020시즌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박현주(인천 흥국생명)는 신인상을 받았다.

양효진과 박현주는 한국배구맹(KOVO)이 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연 2019-2020시즌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영광의 순간을 맞았다.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24표를 받아 3표에 그친 팀 동료 이다영(현대건설), 디우프(KGC인삼공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2007-2008시즌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후 13시즌 동안 꾸준한 성적을 냈음에도 신인왕, MVP와는 인연이 없었던 양효진은 2019-2020시즌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2019-2020시즌 세트당 0.853개로 블로킹 1위에 오르며 남자부와 여자부를 통틀어 역대 최초로 블로킹 1200개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양효진은 2010-201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10년 연속 블로킹 1위를 지켰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4-2015시즌부터 뽑은 베스트7에도 항상 그의 이름이 있었다.

아울러 박현주는 신인왕 투표에서 22표를 획득, 8표에 그친 이다현(현대건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남자부에선 나경복(26·우리카드)이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난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나경복은 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18표를 받아 10표를 얻은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를 제쳤다.

양효진과 나경복은 모두 생애 처음 MVP에 올랐다.

2015-2016시즌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해당 시즌에 신인왕을 차지했던 나경복은 이로써 V리그 남자부에서 김학민(KB손해보험)과 신영석(현대캐피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가 됐다.

남자부 신인왕 정성규(삼성화재)는 14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오은렬(대한항공)을 제쳤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