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커피콘서트' 김목경 밴드...25일 토요스테이지 '베토벤 …'
▲ 4월25일 베토벤 비긴즈에 출연할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 4월25일 베토벤 비긴즈에 출연할 코리안챔버 오케스트라.

 

▲ 인천인천문화예술회관이 4월22일 오후2시에 온라인 생중계 하는 김목경 밴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인천에서 예정됐던 4월 문화예술 공연이 대부분 취소되고 있다. 더 나아가 5월 무대마저도 낙관할 수 없는 모양새다.

일부 단체들은 무관객 온라인 중계를 기획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4월3일~5일 예정됐던 뮤지컬 '영웅본색' 등 모든 4월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고 밝혔다.

아트센터인천 역시 4월24일 청소년을 위한 스쿨 클래식을 예정된 날짜에 공연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설 휴관 기간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내린 결정이다. 4월뿐 아니라 5월 공연도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

5월9일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려던 '가족음악회'도 추진이 어렵다는 쪽으로 논의가 되고 있으며 나머지 인천시립극단과 무용단 등의 5월 정기공연도 불투명하다.

아트센터 인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5월19일과 24일에 각각 예고됐던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자비네 마이어 공연은 해외 아티스트들의 한국 입국이 어려운 관계로 취소됐다.

아트센터인천 측은 유아를 위한 클래식 음악여행과 콘서트, 오페라 등 남은 5월 공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문화예술회관이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를 진행키로 했다. 설 무대를 잃어버린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대상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브랜드 공연인 '커피콘서트'의 김목경 밴드다. 김목경밴드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서 관객 없이 실제 연주를 한다. 이 공연은 인천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천문화예술회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공개 된다. 누구나 무료로 접속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아트센터인천도 같은 서비스를 준비했다. 당초 4월25일 예정됐던 토요스테이지 '베토벤 비긴즈' 공연 실황을 생중계 하는 것이다.

최수열의 지휘로 코리안챔버 오케스트라와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조진주, 피아니스트 최희연, 첼리스트 양성원, 트럼피스트 성재창 등 국내 정상급 솔리스트들이 참여하는 공연이다.

이날 오후3시 부터 2시간 동안 네이버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두 기관은 티켓 판매 수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에게는 원래 계약대로의 출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종연 아트센터인천 운영준비단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된 공연들이 연일 취소되는 등 공연예술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주자들은 활동을 지속하고, 관객들은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온라인 생중계 방식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아트센터인천·인천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