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유치 물먹은 정일영
힘 있는 여당의 힘 없는 후보 인가"

인천 송도에서 정의당의 이정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에 대해 '방사광가속기'의 타지역 유치 논란을 제기, 송도의 선거판이 후끈 달아 올랐다. 이해찬 대표의 관련 발언 때문이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8일 '4세대 방사광가속기 송도 일방 배제. 정일영 후보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힘없는 후보인가? '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의 정일영 후보가 송도에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유치를 공약하고 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가 타 지역 유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선대위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전남 유치를 약속했다가, 충북과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다고 발언을 정정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그간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임을 강조하며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의 송도 유치를 공약해 왔다. 하지만 시작도 못해 보고 당 대표에게 물 먹는 일이 벌어졌다.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라더니…"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선대위는 "특히 송도가 배제된 이유는 정부가 방사광가속기 유치 조건으로 제시한 최소 부지 25만m²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정일영 후보는 국제캠퍼스 2단계 부지(11공구) 땅에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13만 2000m²에 불과해, 애초부터 부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다. 여당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정부 부처 쪽에 기본적 내용도 파악하지 않았고 공약을 제시했다는 것부터가 무책임하다"며 "정일영 후보는 당 대표가 송도를 배제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