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전철 분당선 연장 자신"
최윤희 "사람 바꿔야 오산 변해"
▲ 민주당 안민석 후보는 지난 7일 시내 곳곳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안민석 후보 선거캠프

 

▲ 통합당 최윤희 후보가 지난 6일 길거리 유세를 벌이는 모습. /사진제공=최윤희 후보 선거캠프


4·15 총선 오산시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4선 국회의원과 미래통합당 4성 장군출신 후보가 맞붙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젊은층 공략하는 40대 민생당 후보가 거대 정당의 틈새를 얼마나 파고들지도 관심사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안민석(53), 통합당 최윤희(65), 민생당 이규희(46), 자유통일당 서보구(43) 후보가 21대 국회의원선거에 입후보 했다.

인구 22만 중·소도시인 오산시선거구는 진보정당 텃밭이라고 불릴 만큼 민주당 소속 안민석 의원이 4선, 곽상욱 시장이 3선 한 곳이다.

이번 선거는 안민석 후보의 5선 고지를 4성 장군 최윤희 후보가 막을 수 있을 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안 후보는 "여당 중진의 힘으로 전철 분당선을 기흥역에서 오산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안 후보는 "힘있는 여당 의원 힘으로 분당선 연장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 최윤희 후보는 "16년간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번에 사람을 바꿔야 오산시가 변한다"며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합참의장(4성 장군) 출신인 최 후보는 "40년간 군 경험과 정·관계 인맥으로 반드시 오산시를 살기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거대 정당에 맞서고 있는 민생당 이규희 후보는 오산시와 화성시 동탄 신도시를 통합해 문화예술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국회는 일보다는 이권 다툼에 바쁠 수 밖에 없다"며 "당선되면 오산시를 문화가 넘쳐나는 젊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각 후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권자 대면 홍보 보다는 페이스북과 밴드, 유튜브를 이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민주당 안민석과 통합당 최윤희 후보 양강 구도에 민생당 이규희 후보가 쫓는 형국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해 합참의장까지 오른 최윤희 후보가 지역 토박이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안민석 후보는 4선의 선거 경험과 진보성향인 젊은 유권자가 많다는 점에서 박빙 승부가 예측된다.

여기에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는 40대 이규희 후보 득표율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한 지역 정치인은 "4선의 안민석 후보가 기존 선거와 달리 합참의장 출신 최윤희 후보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다만 최 후보 출마시기가 늦은데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인지도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또 다른 변수"라고 분석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