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힘 있는 여당 후보론' 신상진 '정권 심판론' 앞세워 김미희 '기득권 양당 심판론'
▲ 민주당 윤영찬 후보가 4일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윤영찬 후보 선거사무소

 

▲ 통합미래당 신상진 후보가 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신상진 후보 선거사무소

 

▲ 민중당 김미희 후보가 6일 중원구 대원 아튼빌아파트 후문에서 버스킹 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미희 후보 선거사무소


성남중원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55)·미래통합당 신상진(63)·민중당 김미희(54)·국가혁명배당금당 오성은(68) 국회의원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다.

이 곳은 여야 어느 쪽의 텃밭이라고 분류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15∼17대 총선은 민주당 계열 후보가, 19대 총선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단일후보인 김미희 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머줬다. 하지만 신상진 후보가 4차례 당선되며 보수의 아성을 쌓은 곳이기도 하다.

성남중원은 수정·분당지역구 보다 발전이 더딘 곳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지역 개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학 동문들이 금배지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구다. 민주당 윤영찬·통합당 신상진·민중당 김미희 후보 모두 서울대를 졸업했다.

네이버 부사장과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윤영찬 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걸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중원이 성남의 중심이 되기 위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면서 "급이 다른 경험과 실력, 집권여당의 힘으로 미뤄진 것들을 앞당기고 부족한 것을 채우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대원천 복원 및 둔치 개발 ▲지하철 위례∼신사선 확장 연장 ▲재개발·재건축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미래통합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을 지내고 5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 온 지 돌도 채 안 된 청와대 낙하산에게 중원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권력 대신 오직 중원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신상진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 후보는 ▲위례∼신사선 확장 등 지하철 연장 ▲구도심 재개발 ▲생태문화체육 복합공원 조성 등을 공약했다.

국회의원을 지낸 민중당 김미희 후보는 '기득권 양당 심판론'을 내세우며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그는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위선정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두 거대 기득권 정당을 심판해 달라"면서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육, 무상주택, 무상의료를 실현하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보정치의 한길을 걸어온 김미희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무상주택 1만 가구 실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서울공항 이전 등을 약속했다.
윤영찬 후보가 잃어버린 16년을 되찾을수 있을지, 아니면 신상진 후보가 5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