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전경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한 달여 간 진료를 중단한 성남 분당제생병원이 재개원을 준비 중이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8일 "지난달 16일 이후 병원 직원의 추가 감염이 없고 자가격리된 직원 대부분도 해제된 상태"라며 "오는 16일 진료를 재개하는 방안을 놓고 경기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의료기관 관리'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 내 확진 환자 추가 발생이 없고 접촉자에 대한 의료기관 내 격리 기간이 모두 경과한 경우 시·도 대책본부에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계획 수립 및 조치사항을 확인해 진료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달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6일부터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이 중단됐으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어려운 중증환자 49명만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이영상 원장을 포함해 모두 42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이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원장은 완치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13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분당제생병원은 26개 진료 과목에 576병상을 갖췄으며 전문의 140명을 포함해 155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분당제생병원은 코로나19 전파장소 가운데 한 곳으로 지목된 응급실의 경우 환자·보호자 동선 개선 작업을 거쳐 추후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