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머물던 코이카 해외봉사단 48명 입소

해외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가 지정 임시검사시설로 쓰였던 인천 중구 올림포스호텔이 인천시민 자가격리 시설로 전환됐다.

인천시 임시격리시설 지정은 인재개발원·청소년수련관에 이어 세 번째다. 격리시설 운영 첫날 올림포스호텔에는 영종도 주거지 인근 호텔에 투숙했던 해외 봉사단 43명이 입소했다.

인천시는 7일 중구 올림포스호텔(96실)을 임시격리시설로 지정·운영한다고 밝혔다.

시의 임시격리시설은 지난달 25일부터 운영된 서구 인재개발원(28실), 남동구 청소년수련관(17실)을 포함해 세 곳으로 늘어났다.

임시격리시설은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중증환자가 함께 거주해 자가격리가 어려운 시민, 입국자가 입소하는 공간이다.

이전까지 올림포스호텔은 중구 SK무의연수원과 함께 정부 지정 임시검사시설로 활용됐다.

이는 국내 거주지가 없는 단기 체류자가 검사를 받고 임시로 머물던 시설로, 인천 2곳을 비롯해 전국 9곳이 운영 중이다.

올림포스시설이 시 격리시설로 전환되면서 정부 지정 임시검사시설에는 중구 하버파크호텔이 추가됐다.

올림포스호텔이 시 격리시설로 운영되기 시작한 이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해외 봉사단 43명이 입소했다. 이들은 그동안 영종도 호텔 4곳에서 머물고 있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 반발도 나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2일 "전담 인력을 배치해 (봉사자들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닌, 자율격리 형태이다 보니 시와 협의 없이 호텔에 단체 투숙하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이카 봉사단은 격리 해제되는 오는 15일까지 올림포스호텔에서 지낸다.

한편 지난달 23일 팔라오에서 돌아와 서구에 거주하던 38세 남성과 그의 어머니인 63세 여성이 이날 나란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늘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