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안전한 도시만들기
강세창, 조국사태 방지법 마련
문석균, 경제살리기에 방점
▲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가 5일 의정부역 지하상가를 돌며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영환 후보 선거사무소

 

▲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가 3일 회룡역 인근 상인과 주먹 인사를 하며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세창 후보 선거사무소

 

▲ 무소속 문석균 후보가 최근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문석균 후보 선거사무소


의정부갑은 4·15 총선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지역구를 바꾼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는 예상과 달리 비례대표로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거물급 정치인이 빠진 자리를 차지하려는 후보들의 경쟁이 뜨겁다.


의정부갑은 15대 총선을 제외하곤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리 당선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이 여전히 강하다.


실제 20대 총선 당시 문 의장과 2위 새누리당 강세창 후보의 표 차이는 불과 4037표였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미래통합당 강세창,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종동, 무소속 문석균 후보가 출마했다.


이 중 오영환·강세창·문석균 후보의 3파전 구도다.

관전 포인트는 오영환·문석균 후보로 나뉜 진보 진영의 표심이다. 또 홍문종 의원의 비례대표 출마가 보수 진영의 강세창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큰 관심사다.
소방관 출신 오영환 후보는 핵심 공약을 '안전'으로 선택했다.

오 후보는 "코로나19처럼 뜻하지 않은 재난이 언제 어디서든 생길 수 있다"며 "국가재난관리 및 조사위원회 설치법을 통한 독립된 국가재난 관리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난취약계층 안전관리 특별법도 제정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의정부를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강세창 후보는 '공정'을 내세웠다. 특히 조국 사태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빈부 격차와 기회 박탈로 절망하는 현실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국 사태 방지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나 대학원 등을 진학할 때 서류 원본은 5년 동안 보관하고, 그 뒤 전자문서 형태로 영구 보관하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라며 "이렇게 하면 입시 불공정 사례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석균 후보는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문 후보는 "코로나19로 고통 받은 600만 소상공인을 살려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1000만원을 대출 받으려고 새벽부터 생업을 포기하고 줄을 서는 게 현실이다. 신용이 낮은 소상공인은 이마저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 현 정부의 지원 대책은 그림의 떡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사를 해봐서 현실을 잘 안다"며 "당선하면 소상공인 지원을 현실화하는 1호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