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주민들이 '신분당선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이유로 감사원 청구 등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일보 3월19일자 19면>

7일 광교웰빙캠퍼스타운총연합회(이하 웰캠연)는 성명을 내고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9.7㎞ 구간에 대한 400여 쪽의 KDI예타보고서가 공개되자, 수원시가 광교역 주민의 민원을 국토부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에 '수원시에서 제공한 최근 민원동향에 따르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본 사업시행을 반대하는 민원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임'이라고 적혀있다"고 전했다.

웰캠연은 이달 안으로 각 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이 참석한 총회를 개최한 뒤 주민 300명의 동의서와 함께 감사원 감사청구를 한다는 입장이다.

이상훈 회장은 "시는 예타가 통과될 경우 주민들의 의견을 검토 협의하겠다고 대답했는데,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를 확인하니 주민들을 기만했다"고 말했다. 한편 웰캠연은 기존 노선인 광교중앙역∼호매실 구간 연장안을 기지창이 있는 광교역에서 연장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지역경제 위축, 교통 불편 등이 우려된다는 사유다.

소속 주민들은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등에 주민 1만여명 서명을 전달한 뒤, 집회와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등을 연달아 가지며 민원을 제기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