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과 같은 수인 47명이 증가해 이틀째 50명 이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4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7명에 이어 7일에도 47명이 증가해 이틀째 50명 이하를 보여 전 세계에 펜데믹을 불러일으키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기세가 꺾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날 신규확진자 수는 검사 통계 기준일인 5일이 휴일로 인한 진단검사자 수가 5571명으로 평소 검사자 수보다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따라사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 대해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평일인 6일에는 전날보다 배가 많은 1만500명을 검사한 가운데 신규확진자가 전날과 같은 47명을 유지해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주춤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대구를 제외한 전국적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 확인 사례도 줄고 있다. 강원 2명, 부산·충남·경북·경남에서 각각 1명이 추가되었을 뿐 타 지역에서는 확진 사례가 없었다.

그러나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과 경기 수도권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입국자 중 확진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4명이 확진 판정이 받았고, 의정부성모병원 집단발병 사례 등으로 경기에서 10명이 새로 확진됐다. 특히 벚꽃철을 맞아 지난 주말에 수 많은 인파가 벚꽃 나들이로 야외로 몰려나오는 등 시민들의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도 옅어진 상황이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교단체와 교회에서 실내 집회 및 예배를 강행하고 있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해외 거류민 및 유학생, 외국인들로 인한 해외 유입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람은 14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지역사회에서도 3명이 확인돼 총 17명에 달해 전체 신규확진자의 약 36%를 차지한다.

행락철을 맞아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 위협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