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좀 하는 청년 "현장에 답 있더라"
 

어린 유년부터 바라본 수원지역은 '애정'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지역에 우울한 단면도 존재함을 깨달았다. '어려운 지역주민'이었다. 그것이 정치를 시작한 계기다.

수원시 영통2·3동, 태장동. 도시화를 이뤘다는 명분 아래 주민들의 삶과 연관된 다양한 문제도 발생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 젊은이의 열정이 문제를 하나둘 풀고 있다.

주인공은 이희승(더불어민주당·사진) 수원시의회 의원.

이 의원은 6일 인터뷰에서 "언제나 지역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1980년생의 비교적 젊은 나이인 그는 지역에서 '일 좀 하는 청년'으로 불린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주민 삶만 보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성과만 봐도 가늠할 수 있다. 동탄역(SRT)에서 망포, 매탄, 광교를 오가는 시내버스 5-3번 노선 신설, 박지성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 등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직접 발로 뛰어 해결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신동카페거리 주차문제 해결이다. 이곳에는 카페와 식당들이 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주차공간이 필요하지만 안타깝게 부족하다.

결국 거주자우선주차 공간이 특정 상가가 무단으로 점유하는 문제로 번졌다. 지역에서 '강력단속' 등 극단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정답이 아니라고 했다. 주민도, 상인도 모두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수개월 간 수원도시공사와 회의하는 등 지혜를 찾았다.

그 결과,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형태로 개선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실행해보니 다른 부지를 찾을 필요도 없이 거주자우선주차와 상가주차 모두 지켜낼 수 있었다.

박지성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도 사실 노후화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속출했으나, 예산 문제로 지지부진했다. 총 15억원이 필요했다.

이 의원은 관계자와 꾸준히 소통한 끝에 5억원을 마련했고, 지난해 말 잠종장 부지 조성사업에 책정된 국비 10억원이 국민체육센터가 건립되면서 반납될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반납보다는 지역을 위해 쓰자고 곳곳에 제안했고, 전체 예산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역시 현장에 답이 있더라. 해법을 찾으려고 분주히 돌아다니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며 "지금 영통2동에 있는 소공원 보행 문제도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사람에 대한 애정, 변화를 위한 끈질긴 노력은 분명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소신이 있다"며 "존경하는 선배 정치인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