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윤 "국제도시로 탈바꿈 "이창근 "문 심판…경제 앞장" 이현재 "3선돼 5철시대 견인"
▲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후보가 하남시청 앞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최종윤 후보 선거사무소

 

▲ 미래통합당 이창근 후보가 덕풍시장에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정병국 경기도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이창근 후보 선거사무소

 

▲ 무소속 이현재 후보가 하남 위례신도시 내 지웰푸르지오 앞 삼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재 후보 선거사무소


보수 성향이 강한 하남시 선거구는 진보 성향 후보의 재탈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지역이다.


둘로 갈라진 보수진영의 막판 단일화 여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재선의 이현재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통합당 이창근 후보와 보수진영의 조직과 표를 양분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하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 지역색이 강한 곳이다. 때문에 지방선거, 총선 등 그동안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지역 출신 후보나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30~40대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18년 6·13 지방선거와 2017년 4·12 재보궐선거에서는 젊은 유권자들이 진보 성향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더불어민주당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다.


21대 하남 국회의원선거에는 민주당 최종윤(54) 후보와 통합당 이창근(45) 후보, 무소속 이현재(70) 후보의 3자 구도 속에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영순(52)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민주당 최종윤 후보는 하남을 국제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당찬 각오다.

최 후보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내 고향 하남을 그냥 변모시키는 것이 아니라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GTX-D 추진, 국제 컨벤션 마이스 단지 유치, 대기업 본사 및 스타트업 기업 유치를 위한 미군공여지 데이터 사이언스 파크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추진해 국제적인 하남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선거에 나서게 돼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의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정부 여당에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이창근 후보는 경제전문가답게 우리가 직면한 경제문제 해결책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40대 젊은 경제전문가로서 대한민국과 하남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거대한 권력 집단이 돼버린 586운동권 세력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과 하남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4·15 총선은 나라를 구하고 경제를 살리는 총선이다. 문재인 정부는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며 "반드시 4.15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재선 관록의 무소속 이현재 후보는 힘 있는 3선 국회의원이 돼 하남 5철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 후보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미사강변도시 열병합발전소 부지 이전 문제는 개인 비리가 아닌 당무의 일환이다. 공관위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하남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중단 없는 하남 발전을 위해 시민공천장을 들고 총선에 출마한다"고 무소속 출마 배경을 밝혔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