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세계 60여개국이 참가하는 '2022년 세계 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섰다.


시는 2022년 4월 개최 예정인 '2022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를 선언하고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국은 다음달 12일 세계태권도연맹(WT) 집행위원회 화상회의에서 결정된다. 당초 스위스 로잔에서 대회 개최국을 결정하는 집행위원회 회의가 있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회의로 대체했다.

시는 대회 성공적 유치를 위해 북한태권도시범단 초청, 개발도상국 선수 일부 초청 등의 내용을 WT에 신청했으며, 고양시 단독 신청이어서 유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WT 회원국은 UN 가입국(193개국)보다 많은 210개국이다.

개최가 확정되면 오는 10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고양시의 2022대회 개최 비전과 운영방향 등을 회원국들에 설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회 유치 시 고용유발효과 1000여명에 경제효과 700~9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대회는 2022년 4월 중순 킨텍스에서 일주일 동안 열리며 경기와 함께 집행위원회 및 분과별 회의 등도 열려 스포츠도시로서의 위용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회는 겨루기·격파와 함께 태권도 3대 요소 가운데 하나인 품새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세계선수권대회는 남녀개인전, 단체전, 페어, 프리스타일 등 36개의 세부경기가 펼쳐진다.

이재준 시장은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도시 선두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기 태권도의 다양한 가치를 이끌어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7~8월 대한태권도협회가 추진하는 '관람형 태권도' 사업의 하나인 프리미어리그 1, 2차 시연대회를 고양체육관에서 열어 태권도를 통한 스포츠 융복합과 특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