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타고 인가로 번지는 화재 현장에서 경찰이 신속한 조치로 고령의 90대 노인을 구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일 오후 1시40분쯤 고양시 덕양구 백제동 인근 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민가로 확대되는 등 주민 안전을 위협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온 한 주민으로부터 산 중턱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92)이 거주하고 있다는 다급한 이야기를 듣고 뛰어 올라가 노인을 등에 업고 500m를 달려 안전하게 대피했다.

부근 화재로 차량 통행 진입마저 어려운 위험한 상황에서도 경찰은 자신의 안전보다 시민의 생명을 먼저 구했다.

다행히 노인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화재 현장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한 주민 대피와 시민의 생명을 구한 고양경찰서 고양파출소 출동 경찰관의 공로를 인정, 6일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경찰관들은 주민 안전을 위해 주어진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