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등 불출마 중진 유세단 꾸려 중도층 끌어안기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운동 첫 주말인 5일 인천 중구강화옹진군에 출마한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중구 내동 일대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기호1번을 보이고 있다(왼쪽). 배준영 미래통합당후보가 중구 영종도 중산동 일대에서 선거 운동원들과 함께 기호2번을 보이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 여야가 총선 승리의 분수령이 될 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중 선거유세를 벌였다.

주말을 지나며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선거 연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관련기사 3면

더불어민주당의 원혜영·백재현·강창일 의원 등 총선 불출마 중진 의원들이 꾸린 '라떼는 유세단'은 지난 4일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식 후보와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 중구강화군옹진군 조택상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라떼는 유세단'과 계양구갑에서 5선에 나선 송영길 인천선대위원장은 이들 지역 후보들과 함께 주요 길목을 돌며 중도층 끌어안기에 전력을 집중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3년 동안 이 사람들(민주당)이 해온 경제 정책을 미루어볼 적에 엄중한 경제 상황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남동구갑 유정복 후보, 동구미추홀구갑 전희경 후보, 서구갑 이학재 후보, 계양구갑 이중재 후보, 부평구갑 정유섭 후보 선거캠프 등을 방문하며 현 정권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무소속 윤상현 후보를 의식해 "한 당에 소속된 후보가 갈라서 무소속으로 입후보하고 있는데 우리 통합당은 무소속 출마하신 분의 복당을 금하고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총선 후보들의 공약 발표도 줄을 이었다.

통합당 중구강화군옹진군 배준영 후보는 "항공산업의 중심인 영종을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주장했고, 계양구을 윤형선 후보는 계양구소각장 관련 토론회에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후보가 계양산 롯데부지에 대한 수목원 유치 공약을 발표했고, 남동구을 윤관석 후보는 문화복지를 근간으로 한 남동 건설을 약속했다.

정의당 연수구을 이정미 후보는 청량산과 송도1교, 해돋이공원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인천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연대 가능성은 낮아졌다.

송 후보는 지난 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실상 단일화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정의당 인천선대위원장인 부평구을 김응호 후보는 "송 의원이 사실상 후보 단일화 거부 입장을 밝혔고, 막장공천·막말정치·적폐정치 청산에 대한 민주당의 거부 입장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통합당을 견제하기 위한 연수구을의 민주당·정의당 총선 연대를 요구했지만 민주당 거절로 중도 포기했다.

/이주영·이순민·김은희 기자 leejy96@inchoe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