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새 브랜드' 확정
캐릭터는 '울타리' 상징
올해 시승격 30년차 … 꾸준한 변화 필요성 이행 적기
축제·행사 등 전국적 인지도 확대 연말까지 이벤트
한대희 시장 "누구나 오래 기억하고 많은 사랑 받길"

 


'군포유(Good for you)'. 군포시민이 공모에 참여해 확정한 슬로건이다.

새로운 군포 브랜드는 '도시가 아닌 그 도시에 사는 시민을 위하고 시민의 마음을 담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통합도시브랜드(CI+BI)는 폴라로이드 사진 프레임을 활용해 표현했다.

특징은 자연환경 중심의 상징물 틀을 탈피해 시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형 프레임과 참여형 슬로건을 조합한 3세대 개방·확장형 브랜드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다.

이와 함께 시 캐릭터는 '시민의 포근한 울타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강조한 '포근'과 '포유'로 이름 지었다.

군포시는 2018년 7월부터 준비한 '새로운 군포 100년'의 미래 가치와 시정 철학을 담은 상징물을 최근 공표했다.

한대희 시장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는 군포의 마음을 의미한다. 또 사진 틀 형태에 다양한 계층의 시민 모습을 담으려는 시민 중심의 시정철학을 표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새 상징물이 군포시의 가치를 높이고, 도시의 대외 인지도를 확장해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시장은 "국책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건설 계획에 군포지역 내 금정역이 포함돼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도시 이름을 알리는 호재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군포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도시인지 잘 모른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는 실정이다"고 고백했다.

그는 "따라서 이런 상황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차별화된 시민참여형 브랜드로써 군포시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새 상징물이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 시장은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이를 위해 시민이 체감하는 역점시책을 발굴·추진하는 것은 시의 기본 의무다"고 시정 철학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겉과 속을 동시에 바꿔야지, 겉만 바꾼다고 도시 이미지가 달라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 결국 '시민의 삶을 위한 군포의 마음'을 강조하는 상징물에 맞게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며 새 상징물 개발·공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왜 지금인가?'라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시흥군 군포읍에서 군포시로 승격한 지 30년 차를 맞는 해다. 이전 기록까지 따져보면 시흥군 남면이 군포읍으로 승격한 지 40년째이고, '군포'라는 이름이 사용된 이래 지난 100년간 수많은 역사가 쌓였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기 위한 지표이자 도시의 재도약을 바라는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초석으로서 상징물을 새로 선정했다."

한 시장은 "기존 군포시의 CI와 캐릭터는 2003년 개발돼 17년간 사용됐는데, 활용도나 인지도가 낮아 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 BI의 경우 2009년 개발됐으나 1년 정도만 쓰이고, 최근까지 거의 활용되지 않아 무용론을 얘기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군포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도시의 정체를 연상시키는 상징물을 계속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사업취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시민의 힘으로, 시민 중심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표방할 상징물인 만큼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오래 기억하며, 편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 전국에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시민 인식 조기 정착과 브랜드 활용·확산을 위한 단계별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시설물 정비, 다양한 홍보 활동 및 시민참여형 이벤트 등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캐릭터 '포근·포유'도 축제나 행사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과 다양한 활용을 권장해 나갈 예정이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