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목·목수동·한다리→장두못·장성제·목숙교로 역사 오류 바로잡기
▲ 서운일반산업단지를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제공=계양구

인천 계양구가 서운일반산업단지에 있는 공원들 중 명칭이 잘못 표기된 곳들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계양구는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고 서운산단 내 장두목 근린공원과 목수동 근린공원, 한다리 소공원 등 3개 공원의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명칭이 변경되는 공원들은 서운산단 조성 당시 함께 조성됐다. 그러나 계양구와 부평구 등의 역사를 기록한 '부평사 연구'에 따르면 공원 명칭이 잘못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서운산단 조성 당시 공원 명칭을 검토할 때 지역 역사를 반영해 지정하려다가 오류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구는 부평사 연구에 따라 장두목 근린공원은 '장두못 근린공원'으로, 목수동 근린공원은 '장성제 근린공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한다리 소공원도 '목숙교 소공원'으로 명칭을 바꾼다.

부평사 연구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공원의 과거 모습을 추정했을 때 장두목 근린공원에는 장두못이란 연못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두목은 장두못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목수동 또한 목수통의 잘못된 표기다. 목수동 근린공원은 목수통보다는 장성제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장성제는 장두못에서 목수통까지 이어지는 긴 둑을 말한다.

한다리 소공원도 지리상 위치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다리 소공원은 원래 목숙교가 있던 곳이다. 목숙교는 목수통에서 직포천을 건너던 다리다.

앞으로 구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원 명칭 변경 사실을 알리고 안내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공원 명칭을 후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공원에 맞는 안내판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이 공원이 어떤 역사적 가치를 가졌는지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