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인천시설공단 홈페이지
사진출처=인천시설공단 홈페이지

인천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영종 '씨사이드 파크'가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도 정상 운영을 이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방문객들이 공원 내 캠핑장과 레일바이크 등 다수가 밀집하는 시설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설공단은 씨사이드 파크 캠핑장과 레일바이크, 카페테리아 등 공원 내부 시설을 정상 운영 중에 있다고 5일 밝혔다. 캠핑장의 경우 지난달부터 오는 6월까지 30~40% 이용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 없이 캠핑장 예약이 가능하다.

영종 씨사이드 파크를 운영·관리하는 공단은 정부의 시설 폐쇄 지침이 별도로 없었기 때문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외부인이 많이 찾는 시설 운영을 계속 하는 것은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주민 A(40)씨는 "지난 주말에 공원 주변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캠핑장과 레일바이크, 체육시설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일부 이용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고기를 굽고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씨사이드 파크는 주거지와 가까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 외부인 유입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벚꽃 피는 시기를 앞두고 공원들도 폐쇄하는데 공기업이 버젓이 다중이용시설을 운영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공단은 시설 운영 중단 여부는 영종과 송도·청라지역 공원을 관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정부에서 시설 폐쇄 권고가 내려온 게 아니라 시설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며 "경제청에서 조만간 씨사이드 파크 외에 송도와 청라지역에 있는 공원 구역의 운영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