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오포~분당 도시철도"
이종구 "3단계 교통 공약 제시"
▲출근길에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는 이종구 후보.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일 광주 오포와 성남 분당을 잇는 태재고개에서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있는 임종성 후보.

 

▲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거리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는 이종구 후보.

광주시을 국회의원 선거는 현역 국회의원간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임종성(54) 의원과 서울 강남구 갑을 떠나 광주시을로 지역구를 옮긴 미래통합당 이종구(69) 의원이 맞붙었다. 임 의원은 초선의원이고, 이 의원은 3선 의원이라서 패기의 YB와 관록의 OB 맞대결 구도다. 여기에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한옥현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 구도는 서울 강남갑 국회의원인 이 의원이 자신의 선거구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북한 외교관으로 망명만 탈북민 태영호 후보에게 선거구를 물려주고 자신의 고향인 광주을로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서 현역 국회의원 간 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광주을 선거구는 오포읍, 초월읍, 곤지암읍, 도척면 등 4개 읍면에 해당하며 18만5246명(3월 말 현재)이 살고 있다. 이 중 10만9630명(60%)이 오포읍에 살고 있다.

이 지역은 이전에는 대부분 원주민이 농업 등에 종사하는 농촌 마을이었으나 인접 지역인 성남시 분당구의 신도시 영향으로 오포읍이 아파트 개발로 인한 급격한 도시화를 거치고 있고, 이전에는 원주민 비중이 큰 데 반해, 최근에는 외지인들이 유입돼 인근 도시에 생업을 가진 특징을 갖고 있다.

즉 농촌 마을에서 급격히 도시로 변모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따라서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이 후보들의 공약으로 떠올랐다. 그 첫 번째로는 도로와 교통 문제다.

임 후보는 오포~분당 도시철도 구축 추진을 1공약으로 마련하고, 이어 용인~오포~분당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을 6~8차로로 도로확장과 국도 43호선 오포~용인죽전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초월에는 지방도 325호선 초월물류단지 인근에 중부고속도로 접속구간에 (가칭)초월 중부 IC 설치와 초월~오포간 도로개설과 곤지암과 도척에 국지도 98호선 확장 사업을 약속했다.

이어 신현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 고산도서관 복합시설 건립, 만선문화복지센터 건립, 곤지암천 시민문화공원및 자전거실 조성 등 각종 시민편의시설 건립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에 이 후보는 광주 3단계 교통공약을 제시했다. 즉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신현리에서 목동으로 넘어가는 도로와 고산리에서 태전동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정비하고, 능평리와 광지원리를 잇는 우회도로와 신현 우회도로(신현~율동공원)를 추진하고 지하철 8호선을 연장해 모란에서부터 판교, 오포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해 사통팔달 광주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 사업을 위해 28년의 공직생활과 3번의 의정활동을 통해 예산 확보 방법을 알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이해관계 조정에도 자신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종합병원급의 병원 유치, 곤지암 제2역세원 개발사업, 생활 SOC 사업조속추진 등을 내세워 광주를 제2의 강남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현역 의원끼리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한 접근방법과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다가갈지가 이 선거구의 관전 포인트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