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인천 제조업 관련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고생스러웠던 지난 1분기보다 앞으로 경기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천지역 제조업체 140여곳을 대상으로 벌인 '2020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지역 제조업체 올해 2분기 전망 BSI는 '52'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망 BSI '52'는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체감경기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2017년 1분기 전망 BSI가 '63'까지 떨어지긴 했었어도 지금처럼 낮은 수치는 지난 5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로 기업 경영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79%를 차지했으며,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31.1%), '수출 감소'(16.8%), '자금경색'(14.3%), '중국산 부품·조달 어려움'(14%) 등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기업 경영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쳐 기업인들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인천상의는 설명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기업 경영활동에 피해를 본 업체 중 42.6%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10% 이상~30% 미만'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 매출 '30% 이상~50% 미만' 감소(24.3%), '10% 미만' 감소(19.1%)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도 있었으며, 매출이 '5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도 13.9%나 됐다.

1998년 외환위기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 피해가 '더 크다'고 응답한 업체는 42.3%였으며 외환위기 때와 '유사하다'는 업체도 32.1% 집계됐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