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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프로야구 기록 집대성…레전드 개인성적 일부 조정
38년 프로야구 기록 집대성…레전드 개인성적 일부 조정
  • 이종만
  • 승인 2020.04.02 20:57
  • 수정 2020.04.02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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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기 데이터화 '숙원사업' 마무리
신규 연감·레코드북 수정수치 기재
이강철 KT 감독 통산 탈삼진 +2개
'30승 투수' 장명부 평균자책 0.02↑
▲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리그 기록 데이터화 작업 완료로 개인성적이 일부 수정된 이강철 KT 감독의 현역시절 모습.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KBO 리그 기록 데이터화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데이터화 이전인 1982년부터 1996년까지의 기록 검증을 마치고, 2021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년을 앞둔 올해 KBO 리그 38시즌 전 경기 기록 데이터화를 완성함과 동시에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았다.

올해 새로 나온 KBO 연감, 레코드북에는 이 과정에서 바로 잡힌 기록이 담겼다.

앞서 KBO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의 기록은 우선 작업을 진행해 데이터화를 완료했다.

이어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1982년~1996년에 치러진 총 6168경기에 대한 기록 확인을 실시한 결과 약 1600여건의 오류를 발견, 수차례의 검증을 거쳐 이를 정정했다.

검증 과정에서 개인 기록 순위가 뒤바뀌지는 않았지만, 개인통산 기록이 일부 조정됐다.

KBO 리그 개인통산 도루 부문의 독보적 1위인 전준호 NC 코치는 2009년 550도루를 달성한 뒤 은퇴했다.

그러나 롯데 소속이던 1996년 9월20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달성한 도루가 교체 출장한 박종일의 기록으로 확인되면서 당시 시즌 도루는 23개에서 22개로, 통산 도루는 550개에서 549개로 정정됐다.

기록지 통계의 오류였다.

정민철 한화 단장의 개인통산 완투 기록도 바로 잡았다.

빙그레 소속이던 1992년 7월30일 대전 삼성 경기에서 기록한 연장 11회 완투(무승부) 기록이 당시 성적 집계 오류로 누락, 시즌 11완투가 10완투로 잘못 계산됐다.

이번 검증에서 이 부분이 확인되며 통산 완투 기록은 60에서 61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의 경우 해태 소속이었던 1989년과 1992년 기록지 오류로 각각 해당 연도에 달성한 탈삼진이 1개씩 누락된 것이 확인되면서, 개인통산 탈삼진이 1749개에서 1751개로 늘었다.

또 1995년 9월3일(더블헤더 1차전) 인천 태평양 경기에서는 자책점이 3점이 아닌 2점으로 확인돼 그 해 시즌 평균 자책점도 3.30에서 3.24로 낮아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의 경우 빙그레 소속이었던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동안 매 시즌 기록지 오류로 삼진이 1개씩 누락된 것이 확인되면서 통산 탈삼진이 1341개에서 1344개로 정정됐다.

1983년 시즌 30승의 주인공 삼미 장명부는 시즌 자책점이 111점이 아닌 112점으로 확인돼 평균자책점이 2.34에서 2.36으로 수정됐다.

수정 된 기록 중 투수는 투구이닝, 자책점 오기로 인한 평균자책점 조정이 가장 많았다.

타자는 경기수 집계 오류(대수비만 나온 경우 경기수에서 제외)가 가장 많았고, 홈런 기록에 대한 오류는 없었다.

KBO는 기록원의 오기, 데이터 입력 오류, 단순 집계 실수 등의 여부를 검증해 정확한 기록으로 바로 잡았으며, 확인된 기록은 추가 검증을 통해 개인 및 팀의 통산 기록, 시즌 기록, 연속 기록 등 세부 항목에도 모두 반영했다.

검증 및 정정 완료된 기록들은 각 연도별로 투수, 타자를 구분해 정리했으며, 이후 선수 별로 정정된 내용을 구분하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KBO는 리그 기록과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하고자 지난 수년간 데이터베이스 완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록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한 경기에 수많은 기록이 쏟아지는 야구의 특성상 여러 차례 검증과 확인 절차를 거쳤고, 정확한 검증을 위해 KBO 담당자와 공식기록원, 기록 업체의 전문 인력만으로 진행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KBO가 경기 기록을 온라인을 기반으로 데이터화 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

이전까지는 현장에서 작성된 수기 기록지를 팩시밀리로 받아 KBO 사무국에서 과거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 후 일자 별 성적을 출력해 문서로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2001년부터는 경기장에서 온라인 경기 기록이 시작되고 경기 상황의 실시간 문자중계가 이루어지면서, 매 경기 기록이 곧바로 데이터베이스화 됐다.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의 비교 작업까지 진행되면서 기록의 정확성도 확보됐다.

이후 KBO는 정확한 기록과 통계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록위원회 및 스포츠투아이(현재 공식 기록 업체)와 협력해 과거 기록까지 데이터화 하기로 하고, 2000년부터 역순으로 수기 기록지를 데이터로 입력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KBO는 앞으로도 매 시즌 종료 후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 데이터를 비교해 오류가 발견될 경우 즉시 바로잡아 미디어와 야구팬들에게 정확한 통계 자료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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