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과 후속 대책 논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지역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도 온라인 수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개학 후 심리 상담도 병행하기로 했다.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시교육청과 인천대안교육지원센터,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교장들은 미추홀구 성산효마을학교에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가 오는 9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면서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도 이달 중순부터 상담 활동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학생들이 온라인 가정 학습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결석 일수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중도 탈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일대일 상담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온라인 수업 제작도 논의 중이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에 위탁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일반 및 대안 과목의 원격 수업과 녹화 강의 등의 제작도 검토하기로 했다.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은 학업 중단 위기에 놓였거나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시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일반적으로 학기 초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3월 중순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에 맡겨졌다. 1년이 지나면 학생들은 자신이 원래 속했던 학교로 돌아간다.

장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는 인천에 성산효마을학교와 늘품학교, 하늘샘학교 등 5곳이 있다. 연간 240여명의 학생들이 이 곳에서 일반 및 대안 교과 수업을 듣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바리스타 등의 대안 교과 수업을 온라인으로 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위탁교육기관 교사들이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온라인 개학 후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