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호 후보가 지난달 29일 고촌읍 관내 등산로 입구에 주민들을 만나 선거 이슈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유영록 후보가 지난달 30일 사우사거리에서 인사를 나눈 주민과 선거 얘기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주영 후보가 지난 1일 풍무동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 만나 청년실업 문제 해소방안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포시갑 선거구는 도농복합도시인 김포지역 국회의원 선거구가 2016년 갑, 을로 나눠지기 전까지 김포를 대표하는 도시지역을 상징해 왔던 곳이다.

서울시와 맞닿은 고촌읍을 시작으로 사우동, 풍무동, 김포1동, 장기동 일부를 포함한 지역으로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김포시의 도시성장을 이끌어 왔다.

이 때문에 접경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에도 농촌지역으로 상징됐던 을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선거구 분구 후 처음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두관 전 경남도시지시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김포시가 고향인 김동식 전 시장(민선 3기)을 꺾고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두관 의원의 출마지 이동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처녀 출전하는 정치 신인들 간의 대결로 선거가 치러지게 돼 갑선거구 유권자들의 표심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 김포시갑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58) 전 한국노총위원장과 미래통합당 박진호(30) 전 당협위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 조성진(41) 전 김포시 국궁대표, 무소속 유영록(57) 전 김포시장(5, 6기)이 출사표를 냈다.

지역 정가에선 유 전 시장이 다른 후보와 달리 도의원과 시장 출마 등의 선거 경험에도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포시갑을 고향으로 도의원과 재선 시장을 지내며 쌓아온 조직력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유 전시장의 선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각 후보들의 공약이 학교부족과 환경, 교통 문제, GTX-D와 서울지하철 5호선 유치 등 모두 대동소이 해 공약보다 표심 응집력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두관 의원의 바통을 이어 받아 전략공천이 확정된 김주영 후보를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올해 30세의 박진호 후보가 뒤를 쫓는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

"희망을 만드는 상생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김주영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선택과 집중으로 김포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2018년 만 27세에 자유한국당 전국 최연소 당협위원장에 선발돼 화제를 모았던 박진호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멈춰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에 '진짜 봄'을 불러오겠다"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주영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유영록 후보는 "거대 양당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피곤하게 한다"며 김포의 자존심을 위해 사즉생 각오로 선거에 나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