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안전진단 거쳐 문화관광 공간 활용 계획
인천 옹진군이 20여년 전 폐교된 소야분교를 문화관광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군은 오랜 기간 방치돼왔던 소야분교를 지역 스토리가 담긴 문화관광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달 중 기본 구상 및 활용 방안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군은 이 용역을 통해 소야분교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수립한다.
소야분교는 덕적면 소야리 236의 1 일원에 소재한 연면적 5645㎡ 규모 건물이다. 군은 총 9동의 건물로 이뤄진 소야분교를 여행객들을 위한 여행자센터와 주민들이 모여 활동하거나 비상상황 시 대피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18년 소야도와 덕적도를 잇는 덕적소야교가 개통되면서 소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소야도 내 관광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실제 소야도 방문객은 2018년 1만411명에서 지난해 1만491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소야분교는 1998년 농어촌학교 통폐합 일환으로 폐교된 후 수련원 등으로 활용됐다. 이후 2013년 옹진군이 매입해 해양레저센터로 활용하려다가 환경적 요인 등을 이유로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소야분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야도의 관광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섬 지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