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식 및 사용 방법'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민 전체에게 1인당 10만원을 주는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신청이 오는 9일부터 시작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식과 사용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재난기본소득은 복지 정책이 아닌 경제 정책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재난기본소득을 정해진 기간 안에 빠르게 사용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민들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지사가 밝힌 재난기본소득 지급방식은 지역화폐·신용카드와 선불카드 등 2가지다.
 
먼저 지역화폐와 신용카드 방식은 평소 사용하는 지역화폐 카드나 제1금융권에 해당하는 13개사의 신용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이는 지역화폐 사용 요건에 해당하는 사용분 중 10만원을 자동 차감하는 형태다.
 
이 방식을 사용하고 싶은 도민은 9일 열리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누리집'에 접속해 도민임을 인증하고, 재난기본소득을 받고 싶은 카드의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지역화폐는 신청일로부터 2일 이내 금액이 충전되며, 신용카드는 완료 문자가 오는 즉시 사용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9일부터 30일까지로 발급일로부터 3개월의 유효기간이 있다.
 
카드가 없거나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현금 10만원이 충전된 선불카드로 재난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오는 20일부터 신분증을 가지고 주민등록 주소지에 해당하는 행정복지센터나 가까운 농협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선불카드는 가구별 통합 지급으로 4인 가구일 경우 40만원이 들어있는 카드 1장을 받는다.
 
도는 발급 시 혼잡을 최소화하고자 가구수와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신청일을 구분하기로 했다. 이에 1주차(4월20일~26일)에는 4인 가구 이상, 2주차(4월27일~5월3일)는 3인 가구, 3주차(5월4일~10일)는 2인 가구, 4주차(5월11일~17일)는 1인 가구와 앞서 신청하지 못한 나머지 가구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선불카드는 오는 7월31일까지 받을 수 있고 유효기간은 8월31일까지다.
 
이 지사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대상자는 2020년 3월 23일 24시 이전부터 신청일까지 계속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된 도민"이라며 "사용처는 주민등록 주소지에 있는 연매출 10억원 이하 업소로 대형 백화점과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 업종 및 사행성 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