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형호텔 수분양자 "인천 중구가 인천중부서에 우리를 고소하라"고  서울 소재 저축은행에 시켰다"(분양형호텔 수분양자)VS "있지도 있을수도 없는 일이다. 인천중부서 고소는 중구와는 전혀 관련 없다"(중구·저축은행 관계자) 


인천시 중구가 실랑이를 벌인 민원인들을 갈등관계에 있는 서울 소재 저축은행 통해 인천중부경찰서에 고소토록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구는 있지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발끈했다. 저축은행 측도 중구와 전혀 관계없는 독단적 판단에 따라 인천중부서에 고소였다고 밝혔다.


분양형 호텔 수분양자인 민원인들은 1일 중구청과 인천중부서, 청와대, 국회 앞 등 8곳에서 1인 시위하며 '중부서에 고소해 달라'는 취지의 중구 협조요청과 관련 저축은행 전직 팀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하지만 민원인들은 저축은행에 협조를 요청한 중구 측 관련자를 특정하지 못 했다.


영종의 G분양형 호텔 수분양자 20여 명은 2018년 8월 중구2청 친환경조성과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했다. G호텔 한 곳에 운영사가 4군데에 이르자 숙박업 영업신고를 받아준 친환경조성과에 대한 항의방문이었다.


중구는 수분양자들을 상대로 특수공무집행치상, 공동강금, 공동퇴거불응 등 9가지 혐의로 인천중부서에 고소했다. 수분양자들은 검찰서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수분양자들은 거의 같은 때 객실을 담보로 대출한 저축은행 등 금융사와 호텔신축 시행사·시공사, 관리단 등 7군데를 대상으로 항의 시위를 벌였다. 객실 80실과 오피스텔 5실. 상가 50개, 연회장 등을 260억 원에 통 매각하려는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7군데는 수분양자들을 상대로 공동강금, 공동주거침입, 공동강요, 공동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주소지인 서울 내 서초서나 강남서가 아닌 인천중부서에 고소했다.


저축금융사 3곳은 고소를 취했지만 수분양자들은 방재실 점거 등 호텔 업무방해 혐의로 관리단 등을 맞고소해 아직도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구청 앞에서 1위 시위에 나선 수분양자 A(57·주부)씨는 "중구는 죄 없는 수분양자들을 고발해 놓고 사과 한 마디 없다"며 "저축은행에 고발협조 요청을 비롯해 납득할만한 중구의 해명이 있기까지는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부서 앞 1인 시위자 B(73)씨는 "서로 다툼이 있는 고소가 무더기로 이뤄지고 있다"며 "중부서는 형평성 있는 조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중구 관계자는 "수분양자들이 '중구가 저축은행 측에 인천중부서에 고소하라'했다는 주장은 있지도 있을 수도 없는 일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직접 인천중부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천중부서 고발 건은 중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