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582병상·격리시설 확보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급증하면서 인천 확진자가 총 67명으로 늘었다. 정부가 이달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가운데 인천시는 치료 병상과 격리시설을 확보하며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인천시는 31일 멕시코·미국·영국·태국 등지에서 입국한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은 해외 입국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이후 일주일간 인천 확진자 29명 가운데 입국자는 23명에 이른다.

해외 입국자 방역 관리 강화로 정부는 4월1일부터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과 외국인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총 누적 확진환자 수가 9786명이며 이 중에 해외 유입은 518명"이라고 밝혔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는 음압병상 포함 격리 치료를 위한 582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정부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화를 발표하기 전인 지난 25일부터 서구 인재개발원과 남동구 청소년수련관을 자가격리자가 머무를 수 있는 임시격리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벚꽃 개화기를 맞아 나들이객이 몰릴 수 있는 공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은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16일간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