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 사단법인 청소년 교육전략21 이사


"투표를 앞둔 학생들과 만나 얘기를 하다 보면 선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윤철 사단법인 청소년 교육전략21 이사는 31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첫 투표에 나서는 18세 유권자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할 학교가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하는 만큼 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서라도 관련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2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첫 선거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유권자가 '깜깜이 선거'가 아닌 제대로 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선거 교육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개학에 맞춰 만 18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거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개학이 연기됐고 모든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결국 후보자와 공약 등에 대한 정보도 없이 투표장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윤 이사는 "올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설명해 줘야 할 내용도 많은데 하나하나 알려주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며 "가뜩이나 대입 입시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에게 선거 교육까지 부실하게 한다면 만 18세 유권자 첫 투표라는 의미가 크게 되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권 연령 확대는 학생들이 스스로 쟁취한 것이지 절대 그냥 주어진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10대 때부터 선거권을 가진다면 자연스레 정치와 정책 등에 관심이 생기고 선거의 중요성도 알게 되기에 청소년 기관 등을 활용해서라도 선거 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