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수(붉은 수돗물)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인천상수도사업본부가 수질 위기 상황별로 대응하는 지침을 만들고, 수계전환 15일 전부터 시민에게 홍보하기로 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공촌 정수권역 수질사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수계전환 매뉴얼을 제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에는 수계전환 15일 전부터 시민 홍보를 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4단계에 걸친 위기 상황별 대응 기준도 마련됐다. 상수도본부와 산하 사업소 업무 분담으로 상황 발생 시 대응하는 구조도 갖췄다.


수계전환은 상수도시설물 정비로 정수장 가동이 중단됐을 때 정수권역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단수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인다는 취지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회 시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공촌정수장 가동 중단 계획으로 시행된 수계전환 결과 서구·영종·강화 지역에서 적수 사태가 벌어졌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매뉴얼 제정으로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지난해 수질사고와 같은 뼈아픈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