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국토교통부

수도권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의 도시 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고급형 간선급행버스(S-BRT)를 걸어서 8분 안에 이용하고, 계양산과 굴포천을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일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 계획'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계양지구 당선작은 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제출한 '2030 계양, 마음을 연결하는 초시대의 신도시 하이퍼 테라 시티'다.


당선작을 보면 계양신도시와 김포공항역·부천종합운동장역을 이어주는 S-BRT가 교차로 등에서 막힘 없이 운영되도록 입체 노선이 제안됐다. 주거단지에선 도보로 8분(600m) 이내에 S-BR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 계획이 짜였다. 자동차 도로를 지하화해 보행 중심의 교통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또 계양신도시 모든 생활권에서 200m 안에서 공원·녹지를 누릴 수 있게 단지를 배치하도록 했다. 계양산에서 굴포천을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녹지축도 구상됐다.


이번 개발 구상에선 신도시 남북을 오가는 S-BRT 노선과 계양산·굴포천 사이의 녹지축이 만나는 지점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했다. 이 구역에 복합환승센터, 기업·상업용지 등으로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당선된 업체에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과 도시설계 분야 총괄계획가 지위를 부여한다"며 "교통·환경 등의 분야 총괄계획가와 올해 안에 3기 신도시 지구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