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의왕과천 선거구는 정치신인과 시정 경험이 있는 전직 시장, 기초의회 의장 출신이 맞붙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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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예비후보 경선 때부터 뜨거웠다. 현역의원인 신창현 국회의원이 컷오프하면서 예비후보만 15명에 달했다.
결국 민주당은 전략공천으로 정치신인이자 청년인 이소영 변호사를, 미래통합당은 공천 진통 끝에 신계용 전 과천시장을, 민생당은 인재로 영입한 김성제 전 의왕시장을, 정의당은 황순식 전 과천시의회 의장을 각각 내세웠다.
의왕과천 선거구는 의왕지역에 농업 인구가 많았고, 과천지역에 정부종합청사가 있던 시기에는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보수 진영 텃밭이었다. 미래통합당 안상수 의원이 15대 총선부터 18대까지 4선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 송호창 의원(민주통합당)이 당선되고, 이어 20대 총선에서 신창현 국회의원(민주당)이 당선됐다.
의왕지역은 백운밸리 등 재개발로 인한 인구유입이, 과천지역은 재건축과 3기 신도시 등 개발요인이 발생하면서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이 바뀐 탓이다.
이번 총선은 각 정당의 지지율 추세와 새롭게 유입된 주민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당락이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공천과정에서 터진 진영 분열 등으로 복잡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인재 영입 8호로 전략공천을 받은 이소영 후보는 "단순히 '젊음'패기만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성과 실력을 가진 젊은 국회의원이 나서 기존 정치인들의 '노회한 정략'이 아닌 '노련한 전문성'으로 정치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천 진통 끝에 막판 공천 티켓을 거머쥔 통합당 신계용 후보는 "시민에게 더 다가가는 소통의 정치, 민생 우선 정치를 펼쳐 시민들의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정당 사무처, 청와대 행정관(3급), 경기도의원, 과천시장 등 대한민국 정치와 행정 현장을 두루 경험했으며, 서울대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복지 전문가다.
민생당 인재 영입 1호인 김성제 후보는 "17년간 과천청사 국토부의 경험과 8년간 의왕시의 지도를 바꾼 뚝심으로 일류 도시 과천시와 명품 도시 의왕시의 희망찬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재임 시절 의왕도시공사를 설립해 20여 년간 무산돼 왔던 지역 대표 도시개발사업인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2016년 '의왕레일바이크'를 개장해 수도권 주요 관광명소로 급부상시키는 등 의왕시의 위상을 뒤바꿔 놓은 경력이 있다.
의왕과천지역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황 후보는 "과거에 매여있는 낡은 정치를 바꾸고, 모든 시민이 행복하고 존엄한 미래를 위해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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