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둘러싸고 서구갑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간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통합당 이학재 후보 캠프는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지난 28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이 루원시티 남측 구간 방면의 방음벽 철거로 시작됐다고 언급한 페이스북 내용에 대해 30일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이 후보 캠프측에 따르면 인천시에 확인한 결과 루원시티 남측 구간 방음벽 철거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상관없이 루원시티 도시개발 사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또 시는 높이 6m인 방음벽의 상단 부분만 철거하고, 하단 2m는 남겨뒀다며 이는 사실상 철거가 아닌 방음벽 교체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도 김 후보가 마치 방음벽 완전 철거인 듯 서구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일우 대변인은 "시 계획은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도화 구간의 도로개량사업은 2022년 3월 착공된다. 이 지역 도로개량 공사가 서인천~도화 구간보다 먼저 진행되는 만큼 이번 사업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김종인 인천시의원은 방음병 철거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의지의 시작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루원시티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주변 가정동 일대에 조성되며 루원시티 개발사업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모두 서구 원도심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별개 사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 측은 주민 모두 환영하는 '방음벽 철거'를 '방음벽 교체라는 말'로 혼란을 야기하고 비아냥거리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함께 지하도로 개통으로 방향을 정해 일반화 청사진은 지하도로개통과 함께 방음벽이 모두 허물어지고 사람의 길이 열리는 모습을 담게 될 것"이라며 "이 후보는 주민들의 염원을 선거에 악용하지말고 공정선거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이은경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