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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코로나 선거, 그래도 투표는 참여해야
[4·15 총선] 코로나 선거, 그래도 투표는 참여해야
  • 윤관옥
  • 승인 2020.03.30 18:21
  • 수정 2020.03.30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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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에서조차 인간의 생명과 안전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전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치가 최고라는 자만심으로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먼저 따지는 포퓰리즘 정책 확산으로 사태를 키워왔다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4·15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모두가 불안한 상황이다 보니 정책이나 공약 등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 보인다. 253개 지역구엔 1118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평균경쟁률이 4.4대 1로 높게 나타났으며, 비례대표선거는 35개 정당이 등록해 투표용지 길이가 48.1㎝로 투표지 분류기가 도입된 2002년 지방선거 이후 최초로 비례대표선거 투표지 전체를 수작업으로 분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관리에 있어선 유권자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소의 풍경은 화생방전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투표소마다 투표일 전후에 방역소독을 할 예정이다. 투표소에선 유권자별로 발열 체크를 하고 체온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 별도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게 된다.

모든 투표사무 종사자는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투표소에 출입하는 참관인과 유권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선거인 본인 여부 확인 시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신원을 식별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인에게 마스크를 잠깐 벗거나 내리도록 할 예정이다.

투표소 안에선 선거인 간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입구에서 손소독제를 바른 다음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거소투표를 하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설치되는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 선거운동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보니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 주를 이루고 코로나19 관련 봉사활동 등 이색 홍보도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제 18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유권자의 정치 불신 심화와 경제 불안심리 때문에 투표율은 46.1%로, 1948년 제헌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95.5%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더 어려워졌으며, 지난해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정치권의 극한 충돌이나 최근 정당 간 이합집산으로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도 높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입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임을 감안해 유권자는 후보자 자질 검증과 함께 가짜뉴스나 포퓰리즘 공약을 경계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는 4월10~11일 이틀간 실시되고 본 투표는 4월15일 실시되며 투표시간은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로 동일하다. '3·15 부정선거'나 '막걸리와 고무신 선거' 같은 어두운 선거문화를 극복하고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정착시킨 데는 유권자들의 참여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한 열망이 우리에게 남아있는 한 코로나19도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최형기 인천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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