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예상 … 예산도 16억 늘어
신입생 반년만에 새환경 적응해야
▲ 사진출처=남동구청 홈페이지
▲ 사진출처=남동구청 홈페이지

인천 도림고등학교의 이전 재배치 신축 공사 과정에서 최근 지하수가 쏟아져 나오면서 개교가 내년 3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10월 도림고교 이전 재배치 신축 공사가 착공된 후 최근 터파기 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도림고교는 남동구 도림동에 위치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도림고교 인근에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 문을 열자 소음 등의 이유로 교육 환경이 열악해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이 학교를 서창동 718 부지로 옮기기 위한 신축 공사를 진행해왔다. 신축 사업비는 307억원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지하수가 발견됐다. 공사 부지는 매립지로 인근 택지개발 공사가 다 끝난 뒤 학교 신축 공사가 이뤄지다보니 애초 지질 조사 결과와 다르게 많은 양의 지하수가 유출됐다. 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해 흙막이 시설 설치 공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당초 예상된 공사 기간보다 5개월 더 늘어나게 됐다. 예산도 약 16억원이 더 소요된다.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신축 개교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축 공사를 추진했지만 내년 9월쯤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신입생의 경우 입학 후 몇 개월 뒤 또 다시 새로운 곳에서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도림고교 이전 재배치 사업은 2017년 11월 확정됐다. 현 도림고교는 최근 구월동에서 남촌동으로 자리를 옮긴 농산물도매시장 앞에 위치하고 있다. 농산물시장과 학교 간 거리가 80m에 불과해 대형 차량 증가, 소음, 악취 등으로 교육 환경 악화가 우려됐다. 학교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고, 학부모와 주민 여론 조사를 거친 후 서창지구로 옮기기로 결정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후 열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공사 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개교 시점 등을 추후 논의하겠다"며 "추가 공사에 필요한 예산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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