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시도…서구영어마을 운동장 등 5곳 실시
▲ 인천 서구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마스크 무료 배부를 진행했다. 서구는 지난 21일부터 외국인을 포함한 서구주민 55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덴탈마스크 2매를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구

 

인천 서구가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무료 배부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마스크 '승차 배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구영어마을 운동장, 검단고등학교 운동장,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옥외, 신현여자중학교 운동장, 가림고등학교 운동장 등 모두 5곳에서 실시됐다.

구는 앞서 지난 21일부터 외국인 1만3000여명을 포함한 주민 55만8000여명 전체를 대상으로 통장, 구 직원, 자원봉사단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덴탈마스크를 1인당 2매씩 무료 배부하고 있다.

그러나 맞벌이 등 개인적 이유로 평일에 마스크를 받지 못한 세대들을 위해 주말을 이용한 '승차 배부'를 하게 됐다. 두 차례 방문에도 마스크를 전달받지 못한 세대의 경우 부착된 안내문을 갖고 승차 배부 현장에서 받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드라이브 스루는 전국 최초로 구에서 추진 중인 '서로 쉼표' 캠페인(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철저히 비대면, 비접촉 방식으로 이뤄졌다. 첫날에만 마스크 4500매가 전달됐다.

이틀 동안 5곳의 '승차 배부' 현장은 진입로에서 마스크 안내문을 확인하고, 곧바로 배부 장소로 이동해 안내문에 적힌 수량만큼 마스크를 전달받은 후 차량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동선이 구성됐다. 차량 1대가 진입해서 마스크를 받고 빠져나가는 데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 구는 마스크 배부처에 꼼꼼한 방역도 함께 진행됐다.

차량 안내를 맡은 한 자원봉사자는 "예상보다 많은 분이 방문해 현장이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체계적으로 마스크 배부가 이뤄져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이재현 서구청장은 "마스크 배부가 구민들의 개인 방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4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서로 쉼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