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결·고유 형제 용돈 기부 … 익명의 마스크 기탁
지난 25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3동행정복지센터. 초등학생 두 명이 들어와 이창섭 동장에게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돼지저금통을 전달했다.
이들은 안양서초등학교에 다니는 고결(6학년), 고유(4학년) 형제로 그동안 아껴 모은 용돈을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저금통 안에는 10원짜리 동전부터 5000원짜리 지폐까지 모두 5만1930원이 들어 있었다. 이 돈은 전용계좌에 입금돼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형제는 "요즘 마스크 사기도 어렵고,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저금통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창섭 동장은 "저금통을 들고 찾아온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성금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의 한 초등학생은 최근 안양동안경찰서 범계지구대를 찾아 마스크 11장을 놓고 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학생은 "저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마스크 나누고 싶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쓰인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를 전달하고 돌아갔다.
범계지구대는 이 마스크를 지역 내 암환자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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