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미래 관문·분수령"
조용한 선거·창의적 유세 지침
통합당 "50년대 '야 구호' 제격
정권 심판 … 기필코 과반 달성"
4·15 총선 후보등록 후 첫 주말인 29일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촛불혁명 완성…비상한 자세로 겸손한 선거운동", 미래통합당은 "못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의석 과반정당 만들겠다"를 내걸고 국민지지를 호소했다.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29일 4·15 총선과 관련,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는 만큼, 비상한 자세로 겸손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총선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4·15 총선은 촛불 시민혁명을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가는 관문이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법·언론 개혁 등을 언급한 뒤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 이후의 첫 총선"이라면서 "여당과 진보 세력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20대 국회에서 미처 다 할 수 없었던 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 '조용한 선거·창의적 유세'를 한다는 지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 공감과 책임의 언어 사용 ▲ 온라인 강화 ▲ 스마트 콘텐츠 활용 ▲ 정의롭고 공정한 선거운동 등의 매뉴얼을 후보자들에게 배포했다.

민주당은 온라인 유세와 관련, 이해찬·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의 메시지를 매일 유세차량을 통해 공개하고 투표 독려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 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는 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고 문재인정부 심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며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많은 분이 통합당을 어쩔 수 없이 지지한다고 하면서, 흡족해하지 않는 거 안다"며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재난 상황을 겪으면서 더 많아지고, 더 어려워진 이 사회의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에 대해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이만큼 대처해가고 있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와 국민의 역량 덕"이라며 "현정부가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kimsh58@incheonilbo.com